타일 덧방 시공하기
안녕하세요 2002호입니다.
첫 번째로 부분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공했던 작업은 바로 주방 벽 쪽의 타일 덧방 시공이었습니다
타일 덧방 시공이란?
기존의 타일을 제거하지 않고 그 위에 새로 타일을 덮어 시공하는 방식이다.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방수층을 두껍게 한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기존 타일층이 매끄럽지 않다면 덧방 시공 시 깔끔한 마감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매립형 수전을 시공하거나 배관 공사를 함께 진행한다면 부분적으로 철거한 후 타일을 시공해야 합니다. 한 번 덧방 시공을 했다면 추가로 덧방 시공이 불가능해 시공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처음엔 돈이 제일 많이 들지 않는 방법으로 요즘 많이 하길래 필름지를 부착하려고 했는데, 필름 상담해주시는 실장님께 지나가는 말로 여쭤봤더니, "주방 벽에 타일인 이유가 있지 않겠어요? 필름지를 추천하지는 않아요" 말씀해주셔서 굳이 싱크대를 빼고 새로 공사할 건 아니니 타일 덧방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5년 차가 된 신축이라면 신축인 집을 매매한 터라 아직 싱크대 상하부장이 많이 오염되지 않아서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고, 타일 덧방 시공만 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 갈색 벽이었던 주방 벽 쪽을 하얀색으로 하겠다는 욕심만 가지고 우리 지역의 맘 카페에 들어가서 인테리어 관련 업체를 검색했습니다. 이건 필자의 생각이지만, 확실히 지역맘 카페에서 주는 정보가 제법 유용했습니다. 아무래도 나의 또래들이 모여있는 집단이기도 하고 우리 지역정보를 알 수 있기엔 최적화되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역맘 카페도 홍보성, 광고성 글이 제법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항상 정보를 객관적으로 보고, 참고만 할 뿐 무조건 믿는 편은 아니기에 지역맘 카페에서 수집한 정보를 기초로 하여 타일 덧방 할 업체를 선정했고, 전화를 해서 스케줄을 조정하여 날짜를 정하고 타일 무늬는 업체 사무실을 방문해서 선택하고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업체를 방문해서 타일을 고르는데 '하얀색 타일을 해야지'라는 생각만 가지고 간 저는 생각보다 다양한 타일을 만나서 조금은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다양한 무늬들을 접하고 간 뒤라서 나름 판단이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제 자신의 결정장애를 다시 한번 느낍니다. 마블 무늬와 메지 있는 패턴 두 가지 무늬 중에 무엇을 선택하는 게 나을 것인지 도무지 선택을 못하겠는 겁니다.
결국 이게 맞나? 아닌가? 생각 속에서 힘겹게 매지 있는 패턴 무늬로 선택을 했고, 두둥.
드디어 타일 덧방을 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시공하는 당일에 가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살폈습니다. 통화를 했을 땐 나이가 있으신 사장님인 줄 알았는데 왠 20대 남성분 두 분이서 공사를 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습니다.) 하시는 모습을 조금 지켜보다가 나가서 커피 두 잔을 사서 드리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서 작업하시는걸 조금 관찰했는데, 생각보다 타일과 타일 사이의 이음새 부분인 메지 부분이 좀 두껍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작업하시는 분께 "메지가 좀 더 얇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각각의 타일마다 크기가 미세하게 조금씩 달라서 그런 거라서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는 "아.. 그래요?"하고 그 문제에 대해 지나쳤는데, 나중에 전체를 다 작업하고 보니 확실히 메지 부분이 두꺼운 게 너무 눈에 띄는 것이다. 그런데 이미 시공이 다 끝난 후의 상황이니 어찌 하란 말인가?

타일 덧방을 하면서 필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인테리어 이야기
타일 덧방을 할 때는 타일의 종류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집처럼 하얀색 타일인데 메지 부분이 어두운 색깔을 쓸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최대한 얇게 타일 한 개에 들어가 있는 기본 메지 무늬와 비슷한 굵기로 메지를 완성할 수 있는가? 지금 다시 생각해도 후회되는 것은 '다른 무늬의 타일을 선택하면 더 좋았겠다' 하고 후회하는 일입니다.
작업자의 실력일 수도 있고, 각각의 타일이 미세하게 조금씩 달라서 굵게 할 수밖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각각의 타일의 크기가 달라서 메지 부분이 굵어질 수밖에 없다면 당연히 연한 색깔의 메지를 쓸 수 있는 타일을 선택했을 것이고 조금 더 큰 타일을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원래 하얀색 느낌의 타일을 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어떤 무늬를 넣을지 정하지 않고 타일을 보러 갔던 것이 나의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인테리어를 처음 접하는 나로서는 놓칠 수 있는 부분이었던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인테리어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집들을 구경하고 랜선 집들이도 보면서 나의 취향을 다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세부적인 부분까지 신경 쓰기는 어려웠던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없었습니다.
인테리어를 전체적으로 다 끝내고 났을 때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건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다시 하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인테리어란 살면서 많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전공자가 아니고서야 실수를 하거나 놓치는 부분이 당연히 생기는 것 같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유튜브나 블로그를 구경하다 보면 인테리어를 하고 난 후 100% 만족했다는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만족하기는 하나 아쉬운 부분이 무조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목돈 들여서 하는 일인데 누구나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서 글을 검색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 많이 공부하고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많이 많이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인테리어는 준비한 만큼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이사 후 현재 5개월이 지났지만 사실 메지 부분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이사 오고 난 후 당시에는 너무 신경이 쓰이고 제일 속상했던 부분 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눈에 별로 뜨이지 않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계속 벽을 보고 쓰는데도 이제야 두껍긴 두껍구나 하고 생각하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사실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하루 종일 주방 벽만 보고 지내는 게 아니다 보니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 시공 후에는 많이 속상했었죠 지금은 하얀색으로 덧방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갈색 벽은 너무 싫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시 인테리어를 하게 된다면 혹은 주변에서 누군가가 주방 타일을 덧방 한다고 하면 꼭 이야기를 해줄 것입니다.
저의 전체적인 인테리어 주관은 동일합니다.
비용을 들여서 할까? 말까? 고민이 된다면 해야 한다
할까 말까 고민이 되는 건 하고는 싶은데 돈이 들어서 고민이 되는 거고 하려니 돈이 좀 아까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성향 상 안 했다면 계속 "그때 할걸"하고 후회하는 편이라서 해야 합니다
"하고 후회하자 안 해보면 후회도 할 수 없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 마인드가 옳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제 가치관이니까요
제 이야기는 참고해 주세요
"2002호님은 이런 사람이구나"하고요 여러분의 인테리어에도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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