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밝았다.
나는 새해가 오는지 마는지 관심이 없는 상태였다.
내 뱃속의 작은 생명이 태어날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하루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를 기다렸다.
1월 초... 어느날.. 나는 건강한 아이를 품에 안았고, 미즈웰 산부인과 입원 후 조리원으로 옮겼다.
그렇다. 2주간의 미즈웰 산후조리원 생활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리원에 있는 2주동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조리원 입소 당시의 길게만 느껴졌던 2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제왕절개로 인해 병원에서 1주일간 있다가 조리원에 넘어 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1주일만 있다가 갈까..? 고민도 했었다.
그런데 막상 조리원 생활을 해보니 하루하루가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고, 2주가 금방 끝나버린 것 같다.
나는 곧 퇴소를 앞두고 있고, 조리원 생활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부산 북구 소재의 미즈웰 산부인과와 연계된 산후조리원에서 13박 14일의 예약으로 진행되었고, 나는 스탠다드B 타입을 선택했고, 방에는 유축기, 냉장고, 젖병워머, 젖병소독기, 공기청정기, 수유쿠션, 드라이기, 아웃가운, 아기침대, 벽걸이티브이, 빨래건조대 등이 구비되어 있었고, 13박 14일의 조리원생활을 하기에 충분한 도움이 되었다.
조리원 입소 후 7층에 있는 에스테딕에 처음으로 마사지를 받으러 가게 되었는데, 나는 붓기가 심한편은 아니라서, 1회 서비스로 포함되어 있는 마사지와 얼굴 마사지만 받고 추가 결제는 하지 않았다. 나와 함께 입소한 조리원 동기들은 각각 9회, 5회씩 추가 결제를 하고 더 마사지를 열심히 받고 매우 만족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미즈웰 조리원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조리원의 식사다. 수많은 후기로 이미 증명이 되었듯 조리원의밥과 간식은 매우 알차고 맛있었다.
다만......... 삼시세끼 미역국은 좀 질렸다....ㅎㅎㅎ 나는 미역국을 꽤나 좋아하는 편인데도 병원 1주일+조리원 2주 동안의 미역국은 좀 힘들었다. 주 1회 정도 다른 국을 먹었던 것 같은데, 하.... 말해서 뭐 할까... 그래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먹었다. 미역국이 얼마나 산모에게 좋은지는 익히 들어 알았으니, 내 몸을 생각하며, 열심히 먹었다.
산후조리원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흑백 초첨책 만들기 , 흑백 모빌 만들기 에 참여해서 신생아 시절의 우리아이에게 필요한 놀잇감을 만들어 줄 수 있었다.
초첨책을 만들어서 조리원에 있는 동안 모자동실을 진행하면서 방에서 아기침대에 올려놓고 사용했다. 물론 아기는 모자동실을 하는 동안 눈뜨고 있는 시간보다는 자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ㅎㅎ 엄마의 만족이랄까?ㅎㅎ
조리원에서 지내는 동안의 두번째 금요일에는 수간호사 선생님께서 진행해 주시는 목욕교육을 받았다. 수간호사 선생님의 경험과 노하우가 듬뿍 담긴 교육으로 퇴소 후 집에 가서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미즈웰 조리원에서는 3-4시까의 모자동실이 매일 이루어졌다. 신생아실이 24시간 동안 운영되는 만큼 3-4시까지는 모자동실을 진행하면서, 매일매일 환기하며 대청소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 부분도 매우 만족하는 부분이었다. 모자동실을 하는 동안에도 매일 매일 간호사선생님께서 순회하면서 산모와 아기의 상태를 체크해 주시고, 내 넋두리도 들어주시곤 했다.
콜을 받고 모유수유실에 가서 모유수유를 할 때, 우리 아기를 예뻐해주시고, 사랑으로 보살펴주시는 게 잔뜩 느껴져서 참 좋았다. 목청 큰 우리 아기... 건강한 거라며 칭찬해 주시고 잘 먹어서 나중에 엄마키보다 훌쩍 크겠다며 덕담도 해주셨다.
나가기 전날 모자동실시간에 순회하시며, 내일 퇴소하는 걸 기억해 주시고 퇴소 잘하고 조심히 가라며 인사도 해주셔서 감동이었다.
조리원에 있는 2주동안 실장님, 간호사선생님들, 식사를 준비해 주시는 조리사선생님들과 영양사 선생님, 방을 매일 정리해 주시는 미화부여사님들 모두 모두 항상 웃는 얼굴로 맞이해 주시고, 먼저 인사해 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너무너무 만족이었다.
물론 서비스직종이기에 친절하게 대해주시겠지..라는 나의 객관적인 판단도 있지만, 병원도 그렇고, 조리원도 그렇고 미즈웰직원들 모든 분들이 진심으로 친절함을 베푸시는 것 같아서 참 2주동안 기분 좋게 지내고 갈 수 있는 것 같다.
부산에 있는 조리원 중에서 참 평이 좋고 가성비가 좋은 조리원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끔 5층에 있는 신생아실 앞에서 출산을 앞두고 상담을 하러 오신 분들을 뵐 수 있었는데, 나는 조리원을 선택할때 상담을 오지 않았었다. ㅋ주변에 아기를 낳은 많은 친구들이 검증해 준 조리원이었기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집에서 가깝기도 해서 크게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주 동안 너무 잘 쉬었고, 잘 지냈고, 집에 가서 아이와 함께 24시간 지낼 것을 생각하면, 걱정도 되지만, 나는 엄마니까.!!
할 수 있다!! 해야지....ㅋㅋㅋ
우리 아기랑 지낸 2주간의 미즈웰 생활을 뒤로 하고, 이제 집에 간다.
우리 아기 아빠 만나러 가자!!!!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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