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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호in일상기록

임신/변화/기록/일상

by 2002호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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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2일 임신테스트에 두줄이 떡하니 떴다.

시험관임신을 시도하고 있던 나로서는 대단히 기쁜 일이었다. 

하지만 시험관임신이라고 안심할 수 없었고, 아기가 건강하게 자리 잡고 커주길 바라고 또 바랐다.

난임병원졸업기념사진

어느덧 오늘로 24주 4일째.

벌써 시간이 24주나 흘렀다.

그동안 많은 과정들을 지났다.

아무 이벤트(?) 없이 건강하게만 자라고 있는 우리 딱풀이

긴장했던 첫 1차 기형아검사(투명대검사), 2차기형아검사(신경관결손), 니프티검사, 1,2차의 정밀초음파, 임신성당뇨, 모두 정상소견이었고, 피고임이나 출혈도 전혀 없고, 그 외 복통 같은 것 도 없었다. 

단지 남들 다하는 입덧으로 먹덧, 체덧, 양치덧, 토덧이 찾아왔다.

하지만 그 시간을 견디는 나로써는 어쩌면 행복한 시간이었다. 

당장은 너무 힘들지만 아이를 품고 있기에 느낄 수 있는 고통이었고, 아이를 품어야 느끼는 고통이었기에 그저 감사한 마음마저 들었다.

다들 흔하게 뱃속에 있을때가 편안한 것이라고 말할 때도 나는 그저 아이를 빨리 건강하게 출산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태어나서 밤에 울어서 내가 잠을 못자고못 자고 설치더라도,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만 한다면, 잠 못 자고 설치는 기간이 길어야 200일? 1년도 채 되지 않을 테니, 아이를 갖고 싶었던 그 세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기간이 아니었던가.....?

그리고 결혼 후 9년차가 된 지금..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생각들을 남편과 공유하면서 우리만의 기준을 만들어가면서 미래를 계획하게 되었다.

아직 아기가 태어나려면 100일도 더 남았지만, 이제 슬슬 준비해야겠지..?

우리 아이를 맞이할 준비..

누워있으면 제법 볼록한 내 배와, 아침에 내 배를 쓰다듬으면서 '딱풀아 아빠 회사 갔다 올게 엄마랑 잘 놀고 있어'라고 말하는 남편이 어색하지만, 이런 것들이 내가 생각했던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가족에게 행복한 시간들이 더 많이 찾아오길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 블로그에도 기록하면서, 우리 딱풀이와의 만남을 준비해야겠다.

임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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