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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앤맘

244일 아기와 함께하는 하루하루

by 2002호 202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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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우리 아기 244일..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써본다. 

새삼스레 아기가 커과는 과정을 지나오고, 예전에 썼던 글들을 보니, 내가 이런 글들을 쓸 정신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든다. 

아기가 잠을 잘 잤나...?ㅋㅋ

아닌데. 우리 아기 낮잠도 짧게 자고 했는데, 언제 이런 글들을 썼담...?ㅎㅎ

하는 생각이 드는 오늘이다. 

오늘은 그냥 아기가 낮잠을 자고 있는데, 새삼 글을 쓰고 싶어서 들어와 봤다. 

그동안 아기랑 하루 하루 지내면서, 행복해하고 때로는 또 우울하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힘들기도 했던 시간들을 지나 또 오늘이 되어있다. 

분명히 내가 미치도록 원했던 아이인데도, 가끔은 육아가 힘들다. 

아이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다. 근데, 그건 그거고 힘든 건 힘든 거다. 다들 우리 아기가 순하다. 하나 더 낳아라고 쉽게 이야기하지만, 나도 힘들 때는 힘들다. 말도 못 하는 아기랑 하루종일 부대끼고 살아가는 거 생각보다 많이 외롭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내가 하루종일 아기랑만 지내는거 생각보다 힘들고 하루에 3-4번씩 응가하는 아기 둘러업고 씻기고, 2번씩 이유식 하는 요즘은 먹이면서 재롱도 떨어주면서 먹여야 하고, 매일 같은 장난감 가지고 노는 거 지겹고 싫을까 봐 다른 장난감 꺼내서 놀아주고, 그 와중에 불빛 나고 소리 나는 장난감들 많이 갖고 놀게 하면 나중에 정적인 장난감 재미없어하고 뇌발달에 안 좋다고 해서 소리불빛 나는 장난감은 최소화해서 놀아주고, 책도 읽어주고, 품에 안고 노래도 불러주고, 이리저리 놀다 보니 하루가 간다. 하루가 길게 느껴지면서도 짧다. 또 아기는 생각보다 금방금방 큰다. 8개월 만에 아기 키가 20cm는 컸고 몸무게는 세배가 되었다. 참 잘 자란다. 갈수록 할 줄 아는 게 많아지는 아기 때문에 웃는 일도 많아졌다. 힘든 일도 많고 지치는 일도 많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거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다행히 저녁에 남편이 일찍 퇴근하고 오는 편이고, 남편의 육아참여도가 제법 높다보니, 남편이 오는 저녁이 기다려지고, 아기가 낮잠만 잘 자도 하루가 편안하다. 

행복한 하루하루가 쌓여간다. 

아기가 있어서 힘들때는 너무 힘들지만, 이 또한 나의 선택이고, 겪고 싶었던 힘듦(?)이다 ㅎㅎ

그래서 나는 오늘도 힘을 낸다. 

후야 낮잠 코~ 잘자고 일어나서 오늘도 엄마랑 재밌게 놀고 아빠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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