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교육의 긍정적인 효과
처음 수면교육을 접했을 때는 나는 긍정적인 입장은 아니었다.
과정을 살펴보면 아이는 울면서 잠에 쉽게 들지 못하는 모습과, 재우기까지 1시간~2시간도 걸렸다는 글과 영상을 보면서, 나는 못하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 아이는 오랜 시간 울면서 자지는 않았다. 길어도 30-40분 정도 후에 잠이 들었다.
하지만 수면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지금... 얼마전 우연히 본 글과 댓글들에서 '수면교육을 하지 않는다' '우는 건 마음 아파서 하기 싫다. 언젠가 혼자서 자겠지'라는 글들을 보고는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나는 솔직히 등을 대고 자는게 목적이었지 거창한 수면교육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 생후 60일에 시작했는데, 초반에 시작할 때도 아이가 어깨까지 들썩이며 꺼이꺼이 우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고, 아이를 낮잠 재워놓고 혼자 울기도 하고 저녁에는 남편의 어깨를 잡고 '이렇게 하는 거 맞냐?"며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라고 했다.
결론은 '수면 교육을 그렇게 해야한다'는게 나의 결론이다.
수면교육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책도 읽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수면교육영상 관련 자료도 많이 봤는데,
수면교육 후 느끼는 나와 아이의 변화들을 이야기 하자면
1. 아이가 스스로 잠이 드니깐 재우는데 시간과 체력을 소비하지 않으므로 그 시간에 조금 더 쉬거나 집안일을 할 수 있다.
2. 자다가 일어났을 때 잘 때랑 똑같은 환경이어서 그런지 울지 않는다. (카메라로 계속 보고 있어야 나도 안심이 되긴 한다)
3. 자다 깼다가도 다시 잠이 든다. (현재 3개월인 112일 차인데, 아이가 10시간~12시간 통잠을 자면서 105일부터 자연스럽게 새벽수유가 없어졌다.)
4. 낮에 놀이하는 시간에 충분히 많이 스킨십 하고, 다양한 놀이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일단 육아는 체력전이라는 것을 많이 느낀다.
체력이 되지 않으면, 아이를 돌보는 것이 너무 힘들다. 육아는 장기적인 것이기 때문에, 체력을 잘 분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수면교육을 하고 난 뒤 일단 육아의 질이 높아졌다. 112일인 현재 재우느라 안아서 둥가둥가하는 시간이 없다 보니, 아이가 하품을 하거나 졸린 신호가 보이면, 안아서 '사랑해~, 잘 자고 일어나서 엄마랑 또 재미있게 놀자, 오후에는 산책 가자, 내일은 oo 할 거야' 등등 조곤조곤 이야기해 준 뒤 눕혀주면 많이 칭얼대지 않고, 혼자 손을 탐색하면서 놀다가 스르륵 잠이 든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컨디션이 좋아서 계속 웃으며 아이를 상대하니 나도 온종일 웃어대고 있고 아이도 계속 방긋방긋 웃는다.
육아의 방법은 다양하고 수면교육의 실행 유무는 선택이지만, 난 더 빨리 하면 좋았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기도 적당히 잘 시작한 것 같다. 너무 이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게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단지 우리 아기의 40일쯤부터 수면교육을 알아보면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연구(?)해보다가 60일쯤부터 시작하게 되었는데, 진행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있었고, 중간중간에 방법을 조금씩 바꾸기도 했지만, 그 덕에 우리 아기가 어떤 아기인지 더 잘 파악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수면교육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록하며, 오늘도 아이가 잠든 이 시간 기록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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