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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in 독서기록

아몬드 손원평 장편소설

by 2002호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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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손원평

장편소설

 

독서기록 시작합니다.

 

22P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어.. 그래도 이렇게 빨리 드러 날 줄은 몰랐는데

 

이 문장을 처음 접했을 때 이 소설은 뭐지? 장르가 뭐야??라고 생각했다. 뭐가 드러날 줄 몰랐다는 거지? 하면서 흥미롭기보다는 살짝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빨리 드러 날 줄 몰랐다니 도대체 뭐가 문제인거지?라고 생각만 했다.

 

 

133P 굉장히 식상하네 골동품 모은다 생각하고 한 권 사준다.

 

주인공인 선윤재와  등장인물 중 한 명인 곤이와의 친하게 되는 전환점이 되는 장면이다. 이때부터 윤재와 곤이는 친구가 되는 것 같다. 흔히 볼 수 있는 친구사이는 아니지만, 어디에 가서 서로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사이가 된 것 같아서 책을 읽고 있는 내내 두 사람의 사이가 좀 더 원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 내려갔다.

 

177P 아니다. 넌 할머니랑 엄마가 있었잖아. 그 여자들한테 사람 많이 받았을 거 아냐. 왜 나한테 묻냐.

 

사랑이 뭐냐고 묻는 윤재의 질문에 "너 지금 나한테 사랑이 뭐냐고 묻는 거냐 내가 알 것 같냐? 나도 몰라? 그 점에선 너랑 나랑 비슷할지도 모르겠네"라고 이야기하며, 그 뒤에 했던 대사이다. 이 구절을 보면서 생각했다. '곤이도 사랑이 많이 그리운 아이구나...'

 

 

239P 좋겠다. 굉장히 좋겠다. 아무것도 못 느껴서, 나도 그럴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울음에 섞여 곤이가 웅얼댔다.

 

이 이 구절이 좋았던 것을 보면 나는 어쩌면 윤재도 안타깝다고 생각하지만, 곤이가 더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어버리고 다른 사람들의 손에 자라다가 아동복지시설까지 흘러 들어가서 살게 되고, 또 과거의 경험이 그를 지금의 곤이를 만들게 했을 테니까.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이 아니라, 사실 나는 부모를 잃지 않았다면 곤이의 인생은 달라졌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곤이가 너무 안타까웠다.

 

 

253P  미안하다.

그리고 고마워.

진심.

 

곤이가 윤재에게 보낸 쪽지의 내용이다. 

두 사람이 진심으로 친구가 된 것 같아서 기뻤다. 

기뻐하기엔 두 사람이 겪은 일은 너무 위험하고 또 불행한 일이지만,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윤재도 곤이도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또 엄마가 기적적으로 살아서 말을 할 수 있어서 더욱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몬드를 읽고 나서...

아몬드를 초반에 읽어 내려가면서, 사실 좀 지루하다고 생각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소설인거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어 내려갔다. 지인에게 추천을 받고 읽게 된 책인 데다가, 책 추천 사이트에서 추천도서 목록에 있던 책이라서, 흥미를 가지고 읽어 내려가게 되었는데, 엥. 앉은자리에서 한 권을 완독 하게 되었다.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 윤재에 대한 이야기. 그런 윤재 주변의 엄마와 할머니, 심박사, 윤교수, 곤이, 도라가 등장인물로 나온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윤재보다는 곤이에게 더 마음이 쓰였다. 윤재는 선천적인 이유로 다른 삶을 살아오긴 했지만, 엄마와 할머니의 사랑을 온전히 받고 자랐으니까, 곤이는 멀쩡히 살아있는 부모와 헤어져 살아오다가 만나게 된 아버지와 원만하게 살아가지 못하는 아이... 그런 곤이가 더욱 안타까웠다. 나의 경우는 가족 간의 사랑이 꽤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 TV에서 가끔 아동학대를 일삼는 어른들을 보면서 그런 사람은 부모가 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는 나이기에 더욱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아몬드를 읽으면서 중간정도까지는 재미없다 완독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어느새 완독 후 책을 덮는 나를 보면서, 참 가독성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고, 꽤나 재미있게 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경우는 책을 다 읽은 후  다른 사람의 평도 살펴보는 편이다.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의도와는 또 다른 방향으로 읽고 있는 나를 많이 발견하는 편이다. 

아마, 사람들이 겪은 과거나,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 좀 다르게 읽히는 것 같기도 하는 것 같다. 

감정표현이 어려운 윤재와 감정을 조절하기가 어려운 두 소년의 이야기가 참으로 깊은 울림을 주는 것 같다. 

 

더불어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아마 이 책이 한동안은 내 가슴에 울림을 주지 않을까 싶다.

 

YES24페이지에서 다른 분들의 감상도 함께 살펴보면 더욱 책이 다른 시선으로도 읽히게 된다.

혹시 다음에 한번 더 읽게 됬을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좋은 책은 또 읽히기도 하니까 말이다.

 

 

 

아몬드 - YES24

공감 불능 사회, 차가움을 녹이는 아몬드매혹적인 문체, 독특한 캐릭터, 속도감 넘치는 전개! “고통과 공감의 능력을 깨우치게 할 강력한 소설”영화보다 강렬하고 드라마처럼 팽팽한, 완전히

www.yes24.com

아몬드 책

 
아몬드
영화와도 같은 강렬한 사건과 매혹적인 문체로 시선을 사로잡는 한국형 영 어덜트 소설 『아몬드』.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해진 공감 불능인 이 시대에 큰 울림을 주는 이 작품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년의 특별한 성장을 그리고 있다. 감정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열여섯 살 소년 선윤재와 어두운 상처를 간직한 곤이, 그와 반대로 맑은 감성을 지닌 도라와 윤재를 돕고 싶어 하는 심 박사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우리로 하여금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럼에도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전한다.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 열여섯 살 소년 선윤재. ‘아몬드’라 불리는 편도체가 작아 분노도 공포도 잘 느끼지 못하는 그는 타고난 침착성, 엄마와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 덕에 별 탈 없이 지냈지만 크리스마스이브이던 열여섯 번째 생일날 벌어진 비극적인 사고로 가족을 잃는다. 그렇게 세상에 홀로 남겨진 윤재 앞에 ‘곤이’가 나타난다. 놀이동산에서 엄마의 손을 잠깐 놓은 사이 사라진 후 1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곤이는 분노로 가득 찬 아이다. 곤이는 윤재를 괴롭히고 윤재에게 화를 쏟아 내지만, 감정의 동요가 없는 윤재 앞에서 오히려 쩔쩔매고 만다. 그 후 두 소년은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고, 윤재는 조금씩 내면의 변화를 겪는데…….
저자
손원평
출판
창비
출판일
2017.03.31
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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