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손원평
장편소설
독서기록 시작합니다.
22P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어.. 그래도 이렇게 빨리 드러 날 줄은 몰랐는데
이 문장을 처음 접했을 때 이 소설은 뭐지? 장르가 뭐야??라고 생각했다. 뭐가 드러날 줄 몰랐다는 거지? 하면서 흥미롭기보다는 살짝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빨리 드러 날 줄 몰랐다니 도대체 뭐가 문제인거지?라고 생각만 했다.
133P 굉장히 식상하네 골동품 모은다 생각하고 한 권 사준다.
주인공인 선윤재와 등장인물 중 한 명인 곤이와의 친하게 되는 전환점이 되는 장면이다. 이때부터 윤재와 곤이는 친구가 되는 것 같다. 흔히 볼 수 있는 친구사이는 아니지만, 어디에 가서 서로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사이가 된 것 같아서 책을 읽고 있는 내내 두 사람의 사이가 좀 더 원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 내려갔다.
177P 아니다. 넌 할머니랑 엄마가 있었잖아. 그 여자들한테 사람 많이 받았을 거 아냐. 왜 나한테 묻냐.
사랑이 뭐냐고 묻는 윤재의 질문에 "너 지금 나한테 사랑이 뭐냐고 묻는 거냐 내가 알 것 같냐? 나도 몰라? 그 점에선 너랑 나랑 비슷할지도 모르겠네"라고 이야기하며, 그 뒤에 했던 대사이다. 이 구절을 보면서 생각했다. '곤이도 사랑이 많이 그리운 아이구나...'
239P 좋겠다. 굉장히 좋겠다. 아무것도 못 느껴서, 나도 그럴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울음에 섞여 곤이가 웅얼댔다.
이 이 구절이 좋았던 것을 보면 나는 어쩌면 윤재도 안타깝다고 생각하지만, 곤이가 더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어버리고 다른 사람들의 손에 자라다가 아동복지시설까지 흘러 들어가서 살게 되고, 또 과거의 경험이 그를 지금의 곤이를 만들게 했을 테니까.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이 아니라, 사실 나는 부모를 잃지 않았다면 곤이의 인생은 달라졌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곤이가 너무 안타까웠다.
253P 미안하다.
그리고 고마워.
진심.
곤이가 윤재에게 보낸 쪽지의 내용이다.
두 사람이 진심으로 친구가 된 것 같아서 기뻤다.
기뻐하기엔 두 사람이 겪은 일은 너무 위험하고 또 불행한 일이지만,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윤재도 곤이도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또 엄마가 기적적으로 살아서 말을 할 수 있어서 더욱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몬드를 읽고 나서...
아몬드를 초반에 읽어 내려가면서, 사실 좀 지루하다고 생각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소설인거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어 내려갔다. 지인에게 추천을 받고 읽게 된 책인 데다가, 책 추천 사이트에서 추천도서 목록에 있던 책이라서, 흥미를 가지고 읽어 내려가게 되었는데, 엥. 앉은자리에서 한 권을 완독 하게 되었다.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 윤재에 대한 이야기. 그런 윤재 주변의 엄마와 할머니, 심박사, 윤교수, 곤이, 도라가 등장인물로 나온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윤재보다는 곤이에게 더 마음이 쓰였다. 윤재는 선천적인 이유로 다른 삶을 살아오긴 했지만, 엄마와 할머니의 사랑을 온전히 받고 자랐으니까, 곤이는 멀쩡히 살아있는 부모와 헤어져 살아오다가 만나게 된 아버지와 원만하게 살아가지 못하는 아이... 그런 곤이가 더욱 안타까웠다. 나의 경우는 가족 간의 사랑이 꽤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 TV에서 가끔 아동학대를 일삼는 어른들을 보면서 그런 사람은 부모가 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는 나이기에 더욱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아몬드를 읽으면서 중간정도까지는 재미없다 완독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어느새 완독 후 책을 덮는 나를 보면서, 참 가독성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고, 꽤나 재미있게 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경우는 책을 다 읽은 후 다른 사람의 평도 살펴보는 편이다.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의도와는 또 다른 방향으로 읽고 있는 나를 많이 발견하는 편이다.
아마, 사람들이 겪은 과거나,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 좀 다르게 읽히는 것 같기도 하는 것 같다.
감정표현이 어려운 윤재와 감정을 조절하기가 어려운 두 소년의 이야기가 참으로 깊은 울림을 주는 것 같다.
더불어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아마 이 책이 한동안은 내 가슴에 울림을 주지 않을까 싶다.
YES24페이지에서 다른 분들의 감상도 함께 살펴보면 더욱 책이 다른 시선으로도 읽히게 된다.
혹시 다음에 한번 더 읽게 됬을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좋은 책은 또 읽히기도 하니까 말이다.
아몬드 - YES24
공감 불능 사회, 차가움을 녹이는 아몬드매혹적인 문체, 독특한 캐릭터, 속도감 넘치는 전개! “고통과 공감의 능력을 깨우치게 할 강력한 소설”영화보다 강렬하고 드라마처럼 팽팽한,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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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손원평
- 출판
- 창비
- 출판일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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