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미 in 독서기록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헤이그

by 2002호 2023. 4. 19.
반응형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인플루엔설

독서기록 시작합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표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좋았던 문장

194p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잊어버린다. 경도와 위도가 얼마나 긴지 무감각해진다. 한 사람의 내면이 얼마나 광활한지 깨닫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일 거라고 노라는 짐작했다.

269p 넌 그저 계속 앞으로 나아갈 방법만 찾으면 돼. 한 칸 한 칸 앞으로 나아가는거야.

277p 어쩌면 그녀를 위한 완벽한 삶은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딘가에 틀림없이 살 가치가 있는 인생이 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살아볼 가치가 있는 인생을 발견하려면 더 큰 그물을 던져야 한다는 걸 노라는 깨달았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읽고

처음에 지인이 책을 추천해 주어서 읽게 되었다. 재미있다고 해서, 기대하고 읽었는데, 재미있는 책이라기보다는 좋았던 책이었던 같다. 기발한 상상력을 더한 이 책은 처음엔 다소 지루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빠져들어  읽었다. 조금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굉장히 재미있었던 작품은 아니지만,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다.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했다. 사실은 어쩌면 조금은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책을 70% 정도 읽었을 때 책을 마무리할까 생각했는데, 내가 예상하는 결말과 작가님이 마무리하는 결말이 얼마나 다를지 궁금했다. 소설책을 읽으면서, 나는 대부분 반전소설을 즐기는 편인데, 사실 반전이 크게 있었던 소설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꽤 흥미진진하고 삶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소설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그러하듯, 본인의 생각이나 상황에 따라 책들마다 나에게 다가오는 명대사나 좋았던 문장이 다를 것이다. 최근에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세상을 접하고 있는 나로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사실적인 부분만을 더 크게 와닿았던 같다. 인생에 있어서 아주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는, 주인공 그녀를 위한 완벽한 삶은 없을지 모르는 게 아니라, 인간에게 있어서 누구나 완벽한 인생은 없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서 우리는 항상 완벽한 선택, 올바른 선택, 좋은 선택만 할 수는 없을 테니, 인생에서 그게 옳은 선택이든, 나쁜 선택이든 그것도 오롯이 나의 선택이고, 나의 결정이다.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하는 거니까, 그런 가치관을 안고 살아가던 나였기에 이 책을 읽고 조금 더 나의 가치관이 명확해졌다.

나의 인생에서 모든 순간들은 나의 선택이고 나의 결정임을. 내가 후회했던 순간들이 무수히 많을지라도, 그것들을 선택한 것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그 선택에 후회할 수는 있지만,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후회하는 순간이 있었다 할지라도 그것조차도 나의 인생이니까  후회하는 선택을 반복해서 한다면 내 인생이 힘들어지겠지만, 가끔 하는 후회하는 선택은 나를 더 강하게 해주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늘 좋은 선택만 하는 인생이라면, 나의 인생이 좋은 인생이라는 것을 모르면서 살아가지 않을까? 

늘 옳은 선택만 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기에, 책을 완독 하고, 인생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책을 완독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인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 

728x90
반응형